[철근] 32만톤대 재고 부담 지속…10월도 생산·공급조절에 무게
동국제강 일반판매 고시가격 90만원 유지…제강사 평균 가동률 하향 전망
국내 철근시장은 10월에도 높은 재고와 제한적인 수요 회복이 핵심 변수로 남아 있다. 9월 말 국내 주요 철근 제강사의 보유재고는 32만톤대로 집계됐으며, 9월 판매량이 전월보다 늘었음에도 재고 부담은 충분히 해소되지 않았다.
제강사들은 10월에도 생산량을 수요 수준에 맞춰 조정하는 방향으로 운영하고 있다. 국내 8대 철근 제강사의 10월 평균 가동률은 약 59.6%로 전월보다 낮아질 전망이며, 일부 공장에서는 대보수와 비가동이 예정돼 있다. 현대제철 인천공장은 10월 중순 대보수를 계획하고 있어 업체별 생산 여건에도 차이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동국제강은 SD400·10㎜ 기준 일반판매 고시가격 톤당 90만원을 유지하는 가격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제조사는 가격을 낮춰 판매량을 확대하기보다는 감산과 출하조절을 통해 공급 부담을 관리하고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10월 철근시장은 본격적인 가격 반등보다는 수요 부진이 얼마나 완화되는지와 제강사의 재고 감소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 단계다. 징검다리 휴일 이후 건설현장의 실제 발주가 회복되는지, 제강사의 생산·출하 조절이 재고 감소로 이어지는지가 향후 시장 방향을 결정할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형강] 양대 제강사 가격 인상 안착 시험대…북미향 수출 크게 증가
현대제철 소형 123만원 적용…9월 H형강 수출 11만톤 돌파
현대제철은 10월 1일부터 H형강 소형 규격 판매가격을 톤당 123만원으로 적용하고 있으며, 동국제강도 앞서 9월 17일부터 중소형 H형강 판매가격을 톤당 5만원 인상했다. 국내 주요 제강사가 모두 가격 정상화에 나서면서 10월은 인상정책의 시장 정착 여부를 확인하는 시기가 되고 있다.
수출은 국내 공급여건에 중요한 변수로 부상했다. 9월 H형강 수출은 11만1,966톤으로 전월 대비 79.9% 증가했다. 미국향 4만2,064톤, 캐나다향 6만1,400톤으로 북미 두 국가에만 10만톤 이상이 수출됐다. 내수 수요가 부진한 상황에서 해외 판매 확대가 국내 공급량 조절에 일정 부분 역할을 하고 있다.
4분기에는 설비보수도 예정돼 있다. 현대제철은 10월 중순부터 인천 대형공장을 시작으로 인천 중형공장과 포항공장의 보수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며, 동국제강도 11월 중순부터 포항공장 대보수를 예정하고 있다.
따라서 형강시장은 제강사의 가격 인상, 북미 수출 확대, 설비보수에 따른 공급 감소 가능성과 부진한 일반 유통수요가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 실제 구매에서는 시장의 단기적인 가격 움직임보다 필요한 규격의 재고와 생산 일정, 프로젝트 납기조건을 우선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판재] 현대제철 열연 4만원 인상 유지…4분기 공급감소와 수입재 경쟁 맞물려
주요 열연설비 정비 예정…수요 부진 속 저가 수입재가 가격정책 변수
현대제철은 10월 유통향 열연강판 출고가격을 톤당 4만원 인상했다. 원료가격 상승과 4분기 설비 정비에 따른 생산량 감소 가능성을 반영한 제조사 가격정책이다.
공급 측면에서는 주요 고로사의 열연설비 정비가 예정돼 있다. 현대제철은 당진 2열연공장을 10월 중순부터 약 10일간 정비하고, 당진 1열연공장도 11월 약 15일간 정비할 계획이다. 포스코 역시 11월부터 광양 열연공장의 정비와 광양 2고로 개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반면 수요와 수입재 측면에서는 가격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 남아 있다. 9월 베트남산 열연은 약 1만4천톤, 인도네시아산은 약 1만2천8백톤이 수입됐으며,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제3국산 제품이 국내시장에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
중국 열연시장 역시 국경절 이전까지 재고 부담과 제조업 수요 부진이 이어졌다. 따라서 4분기 국내 판재시장은 국내 생산 감소와 제조원가 상승이 가격을 지지하는 한편, 수입재와 실수요 부진이 상승폭을 제한하는 구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구매 시에는 원산지·강종·두께·폭과 실제 입고일을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
[강관] 3분기 누적 수출 163만톤…북미 비중 74%로 확대
북미 리그수 814곳 유지…수출 호조 속 특정 시장 의존도 점검 필요
올해 3분기까지 국내 강관 수출은 162만9,592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6% 증가했다. 이 가운데 미국향은 109만1,016톤으로 41.3% 증가하며 전체 수출의 67%를 차지했다.
캐나다향까지 포함하면 북미지역 수출은 **120만5,225톤으로 전체 강관 수출의 약 74%**를 차지한다. 반면 중동향 누적 수출은 7만4,227톤으로 전년 동기보다 감소해 지역별 수출 흐름의 차이가 커졌다.
에너지용 강관 수요의 주요 참고지표인 북미 시추 리그수는 9월 마지막 주 814곳으로 전주보다 7곳 증가했다. 미국은 598곳으로 1곳 감소했지만 캐나다가 216곳으로 8곳 늘어나 북미 전체 증가를 이끌었다.
국내 강관업계 입장에서는 북미향 수출 확대가 생산과 판매를 뒷받침하고 있지만 미국·캐나다에 수출이 집중된 점은 함께 관리해야 할 변수다. 향후 강관 수요는 북미 시추활동뿐 아니라 현지 고객사의 실제 재주문과 통상조건, 프로젝트별 사양과 납기를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
[스크랩] 13일 추가 인하 확산…국내 약세와 일본 강세 방향 엇갈려
현대제철·동국제강·대한제강·YK스틸 등 kg당 10원 추가 조정 예정
국내 주요 제강사의 철스크랩 추가 가격조정이 확대되고 있다. 동국제강은 10월 13일 입고분부터 인천·포항공장의 철스크랩 구매가격을 전 등급 kg당 10원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7월 이후 일곱 번째 공식 인하다.
현대제철 역시 10월 13일부터 인천·당진·포항 전 공장에서 전 등급 kg당 10원 인하를 예고한 상태다. 대한제강과 와이케이스틸도 같은 날 철스크랩 구매가격을 kg당 10원 낮출 예정이다. 세아베스틸 역시 13일부터 경량압축 일부 등급을 제외한 품목에 추가 인하를 적용할 계획이다.
반면 일본 시장은 국내와 다른 흐름이다. 동경제철은 지난 10월 3일부터 전 거점 철스크랩 구매가격을 전 등급 톤당 500엔 인상했다. 우쓰노미야공장 H2 기준 구매가격은 톤당 4만8,000엔으로 조정됐다.
국내에서는 설비보수와 생산 차질이 철스크랩 소비에 영향을 주고 있다. 한국철강 창원공장은 변압기 고장으로 전기로 가동이 중단됐으며, 10월 10~11일경 재가동을 목표로 복구가 진행되고 있다. 한국특강의 설비보수도 이어져 영남권 스크랩 소비가 일시적으로 감소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10월 초 스크랩시장은 국내 제강사의 추가 인하와 소비 감소, 일본을 비롯한 해외가격 상승이라는 상반된 요인이 동시에 존재한다. 향후 방향은 공장별 실제 가동률과 재고, 시중 발생량, 수입물량 및 해외가격 흐름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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