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10일(목) 간추린 철강뉴스

[철근] 내수 회복 지연 속 수출까지 둔화…공급량 관리 중요성 확대

1~8월 명목소비 전년比 1.0% 감소·수입은 49% 증가…8월 수출 3만톤대로 축소

국내 철근 수요는 가을철 진입에도 뚜렷한 회복세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올해 1~8월 국산 내수판매와 수입량을 합산한 명목소비는 약 428만8천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 같은 기간 철근 수입은 10만210톤으로 49.0% 증가했지만 전체 국내 소비 규모는 지난해 수준을 밑돌았다.

상반기 국내 공급 부담을 줄였던 수출도 하반기 들어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올해 1~8월 누적 철근 수출은 61만7천톤을 넘어섰지만, 월별 수출은 7월 약 4만5천톤에서 8월 3만1,846톤으로 줄었다. 원화 강세까지 이어질 경우 수출을 통한 국내 물량 소화 여건도 상반기보다 불리해질 가능성이 있다.

건설지표 역시 단순한 착공 증가만으로 철근 수요 회복을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올해 1~7월 주택 착공은 전년보다 증가했지만 인허가와 준공은 감소했고, 실제 철근 소비 역시 충분히 회복되지 않았다. 건설 프로젝트의 착공 이후 실제 공사진행 속도와 자금집행 여부가 철근 수요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구조다.

따라서 4분기 철근시장은 가격 인상 자체보다 실제 수요에 맞춰 생산·출하·재고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조절하느냐가 중요하다. 수입재 증가와 수출 감소가 동시에 나타나는 만큼 과잉 공급이 다시 확대되지 않도록 공급 운영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형강] 동국제강, 17일부터 중소형 H형강 5만원 인상

에너지·제조비 부담 반영…4분기 생산라인 보수로 공급여건도 변화 예정

동국제강은 9월 17일부터 중소형 H형강 판매가격을 톤당 5만원 인상하기로 했다. 이번 가격 조정은 유가와 LNG 등 에너지 비용을 비롯한 제조비 부담 증가를 제품가격에 반영하기 위한 조치다.

최근 H형강 유통시장은 건설 수요 부진으로 판매 경쟁이 지속되면서 제조사의 가격 인상분이 시장에 충분히 정착하지 못하는 흐름을 보여왔다. 이번 조정 이후에는 제조사의 공급가격 상승과 실제 유통거래가격 사이의 간격을 얼마나 좁힐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4분기에는 주요 H형강 생산라인의 정기보수도 예정돼 있다. 장기간 생산설비가 정지될 경우 생산량이 감소할 수 있어 현재의 수요 부진이 이어지더라도 공급 측면에서는 이전보다 타이트한 여건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향후 H형강 시장은 9월 17일 가격 인상이 실제 거래가격에 어느 정도 반영되는지와 4분기 생산 감소 효과를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 수요 회복이 제한적인 상황에서는 단순 가격 인상보다 저가 거래 감소와 유통재고 조정 여부가 중요할 전망이다.


 

[판재] 열연 내수 판매 확대…수출 감소분 국내시장이 상당 부분 흡수

8월 내수 63만톤·수출 32만톤…4분기 생산라인 보수도 예정

8월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외판용 열연 생산량은 약 98만5천톤, 전체 판매량은 약 95만톤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내수 판매는 63만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약 20% 증가한 반면 수출은 32만톤으로 27% 이상 감소해 내수와 수출의 방향이 뚜렷하게 엇갈렸다.

국내 판매 비중은 전체 판매량의 약 66% 수준까지 확대됐다. 중국·일본산 열연에 대한 무역조치 이후 국산재의 국내 공급 비중이 높아진 가운데 글로벌 보호무역 강화와 수입규제가 수출에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4분기에는 주요 열연 생산라인의 정비도 이어질 예정이다. 현대제철 당진 열연공장과 포스코 광양 열연공장의 정비 및 설비작업이 순차적으로 예정돼 있어 일정 기간 국내 생산량과 일반 유통향 공급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현재 열연시장은 수요 자체가 강하게 회복된 상황은 아니지만 내수 중심 판매 확대와 4분기 공급량 감소 가능성이 추가적인 가격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면 저가 수입재와 환율 변화는 계속 가격 경쟁 변수로 남을 전망이다.


 

[강관] 내수 판매량보다 수익성·재고회전 중심으로 영업전략 전환

소재·물류비 부담 지속…CCS·CCUS용 고사양 라인파이프 시장 확대 움직임

국내 구조관 시장은 건설 수요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단순 판매량 확대보다 수익성과 재고회전 관리가 중요해지는 국면이다. 원소재 매입가격과 금융·물류비 부담이 지속되고 있어 판매가격을 낮춰 물량을 확보하는 방식은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구조관 제조업체들도 수입 소재를 포함한 신규 원자재 확보를 공격적으로 확대하기보다 실제 생산과 판매에 필요한 물량 중심으로 재고를 운영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향후 내수가 충분히 회복되지 않는다면 판매량보다는 제품별 마진과 현금회전 속도가 경영성과를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해외에서는 탄소포집·저장(CCS·CCUS) 확대에 맞춰 CO₂ 수송용 ERW 라인파이프 기술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일본 JFE스틸은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과 함께 CO₂에 포함된 불순물이 강관의 강도와 파괴저항성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이는 향후 강관 수요가 전통적인 건설·배관 시장뿐 아니라 CO₂ 수송망·에너지 인프라·탄소저감 프로젝트 등 고사양 시장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국내 강관업계도 가격경쟁 중심의 범용재 시장과 고부가 에너지용 강관 시장을 구분한 대응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스크랩] 국내 제강사 추가 인하 지속…재고는 107만톤대 유지

포스코 14일·남부권 15일 추가 인하…일본 수출지표는 내수가격 웃돌아

국내 철스크랩 시장에서는 제강사의 추가 구매가격 인하가 이어지고 있다. 포스코는 9월 14일부터 광양·포항 지역의 철스크랩 구매가격을 전 등급 kg당 10원 인하하기로 했으며, 한국특강과 일부 남부지역 제강사들도 15일부터 kg당 10원 추가 인하를 적용할 예정이다.

8일 기준 국내 11개 제강사의 철스크랩 보유재고는 107만2천톤으로 전주 대비 1.4% 증가했다. 6월 말 이후 11주 연속 100만톤 이상을 유지하고 있어 제강사 입장에서는 당장 원료 확보를 위해 구매가격을 크게 높여야 할 필요성이 제한적인 상황이다.

다만 시중 공급량은 가격 인하가 반복될수록 둔화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7월에는 가격 하락 전환 직후 재고 매물이 대거 출회되면서 국내 제강사의 시중 구매량이 160만톤을 넘어 최근 3년여 사이 높은 수준을 기록했지만, 최근에는 유통재고 조정이 상당 부분 진행되면서 인하 이후 입고량 증가폭이 제한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9월 관동지역 H2 수출입찰 가격이 톤당 4만8,113엔(FAS)으로 전월보다 973엔 낮아졌다. 다만 이 가격은 현지 제강사의 H2 구매가격인 4만6천~4만7천엔대보다 높은 수준이다. 엔화 강세와 높은 해상운임에도 해외 구매 수요가 유지되고 있어 일본 시장이 추가 급락하기보다는 가격 하단을 확인하는 과정인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국내 스크랩 시장은 당분간 제강사의 추가 인하와 높은 재고가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는 반면, 시중 발생량 감소와 일본·해외 가격의 하단 형성이 추가 하락폭을 제한하는 구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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