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유통가 80만원대 중반선 유지…공급조절에도 수입재고 부담 지속
중국산 신규 오퍼 540달러…국내 가격 회복은 실수요와 재고 소진이 관건
9월 둘째 주 국산 철근(SD400·10mm) 유통가격은 톤당 약 80만원대 중반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다. 최근 제강사들의 SD400 출하 제한과 생산 조절로 월초의 낮은 가격대는 일부 회수됐지만, 아직 뚜렷한 상승 흐름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수입재 재고도 가격 회복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9월 7일 기준 인천항 수입 철근 창고재고는 3만4,200톤으로 전주보다 600톤 감소했지만, 8월 초 이후 6주 연속 3만톤대를 유지하고 있다. 신규 입항은 제한적이지만 기존 재고의 소진 속도가 빠르지 않아 당분간 국산과 수입재 간 가격 경쟁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중국산 신규 계약 여건은 이전보다 높아졌다. 중국 영강의 한국향 SD400·10mm 오퍼가격은 톤당 540달러(CFR)로 제시됐으며, 8월 계약가격보다 25달러 높은 수준이다. 현 환율과 부대비용을 반영하면 예상 수입원가는 톤당 약 70만 중후반 수준으로 계산돼 현재 국내 수입 철근 판매가격과 비교할 때 신규 계약의 가격 여유가 크지 않은 상황이다.
과거 생산과 판매의 불균형도 시장 부담으로 남아 있다. 7월 국내 철근 생산은 약 64만9천톤, 판매는 약 53만4천톤으로 생산이 판매보다 약 11만5천톤 많았다. 따라서 철근 시장이 안정적인 회복 국면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제강사의 공급조절과 함께 실제 건설 수요 회복 및 기존 재고 감소가 동시에 확인될 필요가 있다.
[형강] H형강 110만원대 후반 유지…수입재 가격 인하로 경쟁 심화
국산 116~118만원·베트남산 112만원·일본산 104만원 수준
9월 초 국산 중소형 H형강 유통가격은 톤당 116만~118만원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다. 지난 7~8월 제조사의 가격 인상에도 일반 유통시장의 수요가 충분히 회복되지 않으면서 120만원대 안착에는 실패한 모습이다.
수입 H형강 가격도 하향 조정됐다. 베트남산은 톤당 약 112만원, 일본산은 약 104만원수준으로 각각 이전보다 1만원 낮아졌다. 국산과 수입재 사이의 가격차가 유지되는 가운데 건설 수요가 부족해 한정된 판매 물량을 놓고 경쟁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7월 생산·판매에서도 공급 부담이 확인된다. H형강 생산량은 24만258톤, 판매량은 19만7,693톤으로 약 4만2,565톤의 생산우위를 기록했다. 내수와 수출 판매가 생산 증가 속도를 충분히 따라가지 못한 결과다.
다만 10월 이후에는 주요 생산라인의 정기 보수가 순차적으로 예정돼 있어 공급 여건이 달라질 수 있다. 당장은 판매량 확대보다 재고와 공급을 조절하면서 현재 가격대를 방어할 수 있는지가 H형강 시장의 핵심으로 판단된다.
[판재] 열연 약세·후판 안정세 지속…공급조절과 신규 수입재가 동시 변수
열연 90만원 중반·후판 90만원 후반…자동차강판 신규 투자도 확대
국내 열연강판은 9월 들어서도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국산 정품 유통가격은 톤당 90만원 중반, 수입대응재는 90만원 초중반, 수입재는 90만원 안팎에서 형성되고 있다. 전방산업 구매가 활발하지 않은 가운데 기존 재고 판매 부담과 수입재 경쟁이 가격 회복을 제한하고 있다.
반면 후판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 국산 후판은 톤당 90만원 후반, 수입 후판은 90만원 중반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일반 건설 수요는 약하지만 일부 대형 프로젝트 수요가 이어지고 있고, 4분기 국내 주요 후판 생산라인의 정기 보수도 예정돼 있어 공급 증가에 따른 가격 하락 압력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다.
중국산 도금재의 국내 공급 범위가 확대되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중국산 HGI는 일반 규격 기준 톤당 640달러대의 한국향 가격이 제시되고 있으며, 0.8~1.0mm 수준의 얇은 규격까지 공급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신규 수입재를 사용할 경우에는 가격뿐 아니라 밀시트(MTC), 원판 종류, 제조공정, 두께·물성 및 실제 적용규격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포스코는 광양제철소에 연산 45만톤 규모의 자동차용 용융아연도금강판 생산라인을 신설하기 위해 약 4,800억원을 투자하고 2028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동차강판 고급화와 저탄소 소재 수요에 대응하는 생산능력 확대가 중장기 판재시장 구조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강관] 8월 수입 4만톤 돌파…중국산 비중 80% 넘어
내수 부진 속 수입재 경쟁 확대…미국 라인파이프 통상 리스크도 지속
8월 국내 강관 수입량은 4만104톤으로 전월보다 1.2%, 전년 동월보다 22.2% 증가했다. 6월 이후 3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국내 수요가 부진한 상황에서도 수입재 공급은 확대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중국 본토산이 전체 수입 증가를 주도했다. 8월 중국산 강관 수입은 3만2,400톤으로 전월 대비 8.5% 증가했으며 전체 수입의 **80.8%**를 차지했다. 중국산 평균 수입단가는 톤당 1,420달러로 전월보다는 소폭 높아졌지만 전년 동월보다는 낮아, 국내 조관사와 유통업체에는 지속적인 가격 경쟁 요인이 되고 있다.
중국 현지 용접강관 시장에서는 원소재 가격 상승과 생산조절 영향으로 가격 상승 압력이 나타나고 있지만 실제 수요 회복 속도는 제한적이다. 9월 첫째 주 중국 용접강관 일평균 거래량은 1만4,639톤으로 전주 대비 2.4%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시장에서는 한국산 용접 라인파이프에 대한 기존 반덤핑 조치의 유지 여부를 검토하는 절차가 계속되고 있다. 관련 조사보고서 일정과 서면 의견 제출 절차가 10월까지 이어질 예정이어서, 국내 강관업계는 내수 수입재 경쟁과 미국 통상 리스크를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스크랩] 국내 추가 인하 앞두고 보합…해외 가격은 엇갈린 신호
국내 제강사 11~15일 인하 예정…튀르키예 380달러·일본시장 전환 여부 주목
9월 둘째 주 국내 철스크랩 가격은 아직 전주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제강사들의 추가 구매가격 인하가 예정돼 있어 단기적으로는 약세 압력이 우세하다. 현대제철·동국제강·세아베스틸은 9월 11일 전후, 대한제강·YK스틸과 일부 남부권 업체들은 15일 전후추가 가격 조정을 예정하고 있다.
봉형강 생산 조절과 설비 보수도 스크랩 소비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현대제철 당진 철근공장이 9월 말 장기 비가동에 들어가고, 이후 인천 H형강 생산라인의 정비도 이어질 예정이어서 수도권·중부지역의 철스크랩 소비량이 일정 기간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국제시장은 국내와 완전히 같은 방향은 아니다. 튀르키예의 미국산 HMS No.1&2(80:20) 가격은 톤당 약 380달러(CFR)로 전주보다 상승했고, 철광석은 약 100달러, 원료탄은 약 275달러수준까지 올라 원료가격의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
일본 시장은 조강 생산 확대와 환율 변화가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 일본 관동지역 전기로 업체들의 9월 생산계획은 8월보다 크게 늘어 스크랩 소비 증가 요인이 있지만 엔화 움직임은 수출가격에 부담이 되고 있다. 따라서 국내 시장은 당분간 추가 인하가 예상되지만, 해외 스크랩가격과 원료탄 상승이 지속될 경우 하락폭이 점차 제한될 가능성도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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