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공급조절 효과 나타나며 저가 흐름 제동…수입재는 3만톤대 재고 유지
SD400 출하 제한·생산조절 병행…9월 중순 가격정책 정착 여부가 관건
9월 첫째 주 후반 철근 유통시장에서는 최근 이어진 가격 약세에 일부 변화가 나타났다. 국내 주요 제강사들이 SD400 일반 유통향 공급을 제한하고 생산량 조절을 병행하면서, 주 후반에는 최저가격이 일부 회수되고 유통가격도 직전 저점보다 톤당 약 5천원 반등한 흐름이 확인됐다.
공급 관리 강도는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현대제철은 9월 14일부터 철근 판매가격을 톤당 91만원으로 적용할 계획이며, 동국제강은 89만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철강과 동국제강은 SD400의 일반 유통향 공급을 줄이고 실수요 계약물량을 우선 공급하는 방향으로 대응 중이다. 현대제철 당진 철근공장도 9월 24일부터 10월 3일까지 추석 휴동과 대보수를 연계해 생산을 중단할 예정이다.
다만 수입재가 국산 공급조절 효과를 일부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 9월 7일 기준 인천항 수입 철근 재고는 약 3만4,200톤으로 전주보다 600톤 감소하는 데 그쳤다. 9월 초 신규 입항은 많지 않았지만 기존 재고가 3만톤대 중반을 유지하고 있으며, 수입 철근 유통가격도 국산보다 낮은 수준을 형성하고 있어 일부 수요가 수입재로 이동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
따라서 9월 철근시장은 단순한 공급 감소보다 제강사의 가격정책이 전체 강종과 프로젝트 판매까지 일관되게 유지되는지, 그리고 추석 전 건설현장의 실수요가 실제 출하 증가로 연결되는지가 중요하다. 단기적으로는 저가 경쟁이 진정될 가능성이 있지만, 수요 회복이 동반되지 않을 경우 상승폭은 제한될 수 있다.
[형강] H형강 117~118만원대 유지…짧은 9월에 판매경쟁 부담
국내 수요 회복 지연·수입재 가격차 지속…추석 전 가격 방향성 확인 필요
9월 첫째 주 국내 중소형 H형강 유통가격은 톤당 117만~118만원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다. 8월 말부터 이어진 낮은 가격대가 9월 초까지 이어진 가운데, 가을철 성수기 진입에도 일반 유통시장의 실수요 회복은 아직 뚜렷하지 않은 모습이다.
수입재와의 가격 차이도 시장 부담이다. 원산지와 거래조건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수입 H형강은 대체로 톤당 103만~113만원대에 형성돼 국산보다 낮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국내 유통업체가 판매량 확보를 우선할 경우 수입재 가격이 국산 가격 협상의 기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제강사 입장에서는 수익성 확보를 위한 가격 조정 필요성이 있지만, 추석 연휴로 영업일수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유통업계의 매출 확보 요구도 동시에 커지고 있다. 판매량을 늘리기 위한 가격 경쟁과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가격 유지가 충돌하는 구조다.
향후 H형강은 제강사의 추가 가격정책보다 실제 거래량과 실수요 회복 속도가 우선적인 판단 기준이 될 전망이다. 9월 중순까지 현재 가격대가 유지되는지 여부가 추석 이후 시장 방향을 가늠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판재] 열연 약세·후판 안정 흐름 지속…생산라인 보수로 공급 감소 예정
열연 94만원·후판 99만원 수준…수입재와 국내 공급조절이 가격 방향 좌우
9월 초 국내 열연 유통가격은 정품 SS275 기준 톤당 약 94만원, 수입대응재는 약 92만원, 수입재는 약 90만원 수준으로 형성돼 있다. 여름철 이후에도 구매 회복이 제한되면서 열연은 약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국내 생산량 감소는 추가 가격 하락을 제한할 수 있는 변수다. 포스코 광양 2열연공장은 8월 말부터 9월 중순까지 약 15일간 정비가 예정돼 있고, 광양 4열연공장도 9월 중하순 보수가 계획돼 있다. 이어 10월에는 현대제철 당진 2열연공장의 정비가 예정돼 있어 9~10월 국내 열연 공급량은 평상시보다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
후판은 열연보다 안정적인 가격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9월 초 국산 후판은 톤당 약 99만원, 수입재는 약 96만원 수준이다. 건설용 수요는 약하지만 전력설비·반도체·데이터센터 등 일부 프로젝트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9월 말부터 현대제철과 포스코의 주요 후판 생산라인 보수도 예정돼 있어 공급 측 부담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수입시장에서는 중국산 HGI의 한국향 신규 제안가격이 1.0mm·Z120 기준 톤당 642달러(CFR)수준으로 제시되는 등 새로운 수입재 유입 가능성도 확인되고 있다. 향후 판재류는 국내 생산 감소가 가격을 지지하는 힘과 저가 수입재가 가격을 누르는 힘이 동시에 작용하는 시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
[강관] 신규 매입보다 재고관리 우선…북미 에너지 시장은 수요 버팀목
구조관 내수 부진 지속…미국 리그수는 전년보다 높은 수준 유지
국내 구조관 업계는 판매 부진과 재고 부담으로 열연 등 원소재 신규 매입을 적극 확대하지 않고 있다. 기존 재고를 먼저 소진하면서 실제 주문이 발생하는 규격 위주로 소재를 보충하는 방식이 확산되고 있으며, 판매량보다 재고회전과 수익성 관리가 우선되는 시장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수입 소재 역시 무조건 확대하기보다는 필요한 물량만 확보하는 보수적인 운영이 나타나고 있다. 제품 판매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원소재 가격이 낮더라도 재고기간과 금융비용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반면 북미 에너지 시장은 국내 강관업계에 중장기적인 수요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 9월 첫째 주 북미 석유·가스 시추 리그는 총 792곳으로 집계됐으며, 미국은 588곳으로 전주와 동일하고 전년 동기보다 9.5% 증가한 수준을 유지했다. 캐나다는 204곳으로 전주보다 감소했지만 전년보다 높은 수준이다.
또한 미국 풍력발전 시장에서도 대형 공급계약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풍력타워 업체가 미국 시장에 약 1,510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한 사례도 확인됐다. 국내 건설용 강관 수요가 부진한 상황에서 에너지·풍력·북미 인프라 시장은 강관 및 관련 철강제품의 중요한 대체 수요처가 될 가능성이 있다.
[스크랩] 국내 추가 인하 전국으로 확대…국제가격은 반대로 반등
11~15일 제강사 추가 인하 예정…8월 수입 13만7천톤으로 급증
국내 철스크랩 시장에서는 9월 추가 가격 인하가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인천공장은 9월 11일부터 전 등급 구매가격을 kg당 10원 인하할 예정이며, 세아베스틸도 같은 날 등급별로 kg당 5~15원 인하를 예고했다.
남부지역도 뒤따른다. 대한제강과 YK스틸은 9월 15일부터 전 등급 kg당 10원 인하할 예정이며, 동국제강 포항공장도 같은 날 kg당 10원 인하를 결정했다. 7월 이후 반복된 가격 조정이 추석을 앞두고 다시 확대되면서 단기 국내가격에는 하방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입량은 크게 늘었다. 8월 일반용해용 철스크랩 수입은 13만7,387톤으로 전월 대비 28.1%, 전년 동월 대비 121.8% 증가했다. 이 가운데 일본산은 **12만273톤으로 전체의 87.5%**를 차지했다. 다만 올해 1~8월 누적 수입은 79만2,673톤으로 전년 동기보다 13.5% 적어, 8월의 급증이 연간 수입 증가로 전환됐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
해외 시장은 국내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국제 기준시장 가운데 튀르키예의 미국산 HMS No.1&2(80:20)는 톤당 380달러(CFR)수준으로 올라 6주 만에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일본도 저급 스크랩은 약세 요인이 남아 있지만 일부 고급재에서는 하락세가 둔화되고 있다.
결국 9월 스크랩시장은 국내 제강사의 추가 인하가 가격을 누르는 가운데 국제가격 반등과 국내 발생량 감소가 추가 하락폭을 제한하는 구조다. 추석 전까지 가격 조정이 이어질 가능성은 있지만 국제가격 상승이 지속될 경우 국내 시장도 이후 하락 속도가 둔화될 가능성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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